황사와 미세먼지가 살짝 가라앉은 오늘은 햇살이 눈부셔 나뭇잎들이 싱그러웠습니다.
오랜만에 가본 이화여대 교정의 꽃과 나무들이 빛을 발하며 살랑거렸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늘 함께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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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간호학과 강의와 요가 연구로 일주일을 후다닥 보내고 있습니다.
간호학과 공부를 하다보니 나이팅게일에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이름과 얼굴은 알지만 그 외에는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나이팅게일은 알면 알수록 입이 딱 벌어지는 여걸이었습니다. 부유한 집안의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 아니라 그 부유함을 전쟁터 부상자 간호에 갖다바치고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데 방해하는 사람들을 체계적으로 공략해서 자신의 뜻대로 이끌어가는 모습이 정말 '독수리'같았습니다.
특히 [간호에 대한 소견(나이팅게일 지음)]에서 보여지는 반짝거리는 지혜와 세심한 관찰, 그리고 어투는 마치 간디의 글을 읽는 듯 했습니다. 간호에 대한 엄밀함과 엄중함 때문에 나이팅게일을 백의의 천사라고 했구나 싶었습니다.
문득 요가도 이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가에 대한 엄밀함과 엄중함 그리고 사람을 바른 길로 이끌기 위한 헌신과 자신에 대한 엄격함이 필요하구나 싶었습니다. 환자의 모든 것을 관찰하고 관리하고 간호해서 생명을 살리는 무한한 책임감을 가진 나이팅게일을 보면서 저의 간호와 요가를 되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부끄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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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하는 연구 자료수집이 중반에 이르러서 올해 겨울에 졸업하는 것을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습니다. 치매환자의 보호자에게 요가가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서 요가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시고 좋아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에 중심을 두고 연구를 시작했는데 어느 덧 '치매예방'과 '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가설이 생겼습니다. 당뇨병과 요가의 관계는 많은 연구에서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시 요가교실은 없기 때문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치매예방도 비슷합니다.
이런 맛에 연구를 하고 행동을 하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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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지나기 전에 봄기운을 듬뿍 마시며 지내려 합니다.
모든 선생님들도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